[공기톡톡] ② 미세먼지에 효과적인 슈퍼 푸드는?
[공기톡톡] ② 미세먼지에 효과적인 슈퍼 푸드는?
  • 온케이웨더
  • 승인 2015.11.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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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일 수가 예년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세먼지는 천식, 폐암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면서 건강 피해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각 가정에서 공기청정기나 살균기, 마스크 등 미세먼지를 예방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미세먼지로 약해진 기관지를 보호할 수 있는 음식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는 추세다.
 
기관지에 좋은 음식으로는 배, 모과, 미역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문가들이 특히 추천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이 기관지에 좋은 음식이라는 사실은 이미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논문들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 연구팀은 임상시험 참가자들을 홍삼 섭취 그룹과 홍삼 비섭취 그룹으로 나눈 뒤 두 그룹 모두에게 배기가스를 흡입시켜 기관지염을 일으켰다. 이후 갑작스런 호흡곤란 발생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실험자들에게 기도과민성 유발 물질을 추가로 투여했다.
 
그 결과 홍삼 비섭취 그룹의 기도과민성은 100% 상승했지만 홍삼 섭취 그룹의 기도과민성은 50% 밖에 상승하지 않았다. 기도 과민성이 높으면 호흡곤란 등의 발작이 일어날 수 있는데 홍삼은 이를 억제하는 효능을 보인 것이다.
 
이처럼 기관지를 보호하는 데 탁월한 음식인 홍삼은 홍삼액, 홍삼진액, 홍삼분말, 홍삼농축액, 홍삼정, 홍삼엑기스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제조 방식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다. 홍삼박(홍삼찌꺼기)을 비롯한 52.2%의 불용성 성분은 포기해야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물 추출 방식 대신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러한 제조법은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담아낼 수 있어 홍삼의 유효성분을 95% 이상 섭취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