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S 서거> "사인은 패혈증·급성심부전"
< YS 서거> "사인은 패혈증·급성심부전"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1.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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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 기자회견…"19일 고열로 입원해 21일 중환자실 치료받다 서거"

▲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새벽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인은 쇠약한 몸 상태에서 발생한 패혈증과 급성심부전 때문이라고 의료진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이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서거한 서울대병원의 오병희 원장은 이날 새벽 병원 본관 앞 대한의원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망에 이른 직접적 원인은 허약한 전신 상태에서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 겹쳐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원래 심장 혈관이 좁아지고 막힌 부분이 있어 과거 수차례 시술을 받았다"며 "이런 패혈증과 같은 급성 스트레스가 겹쳤을 때 심장이 함께 악화돼 사망하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 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과거 병력에 대해서는 "2008년부터 작은 뇌졸중이 있었고 이후 반복적인 뇌졸중과 협심증 및 폐렴 등으로 수차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며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반신불수를 동반한 중증 뇌졸중과 폐렴으로 입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스탠스 시술도 받으셨고 혈관 병이 많으셨다"며 "뇌졸중도 결국 혈관이 막혀서 생긴 병이며, 지병이 악화돼 (고인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19일 정오께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상태가 악화돼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돼 사망에 이르렀다고 오 원장은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입원할 때는 어느 정도 의식이 있었지만, 의료진은 정상적인 판단이 안 된다고 보고 김 전 대통령을 중환자실로 옮겼다.

중환자실로 옮기기 전 특별한 시술을 받지는 않았다.

오 원장은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할 당시 이런 상황을 예측했는지를 묻자 "제가 직접 3∼4년 봐 드렸지만, 워낙 고령이시고, 중증 질환이 반복됐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오 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정확한 서거 시각을 22일 0시22분이라고 확인했다.

서거 당시 김 전 대통령 옆에는 차남 현철씨 등 가족이 모두 자리해 임종했으며, 자신을 비롯한 의료진이 옆에 있었다고 오 원장은 전했다. 다만 손명순 여사는 곁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