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일본… 한국, '11.19 도쿄대첩' 꿈꾼다
또 다시 일본… 한국, '11.19 도쿄대첩' 꿈꾼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1.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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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4강전서 ‘6연승’ 일본과 맞대결… 오타니 쇼헤이 선발
 

숙명의 한·일전, 한국에게 설욕의 기회가 왔다.

장소는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이다.

한국은 지난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8강전에서 쿠바를 7-2로 제압하고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비슷한 시각 일본도 타오위안구장에서 푸에르토리코를 9-3으로 완파하며 예선 5경기 포함 6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준결승에 올랐다.

양팀은 오는 19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서 지난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 B조 개막전에서 0-5로 무릎 꿇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조별 예선 첫 경기라 패배의 아픔이 크지 않았다.

한국은 예선에서 3승(2패)을 거두며 조 3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무패 행진의 일본이 부러웠지만 설욕할 기회만 기다렸다.

그리고 기회가 왔다.

8일 한국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약관의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 파이터스)가 준결승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두렵긴 하지만 의욕을 북돋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예선 조별리그와 8강전을 통해 예열한 배트로 오타니와 맞선다. 오타니가 틈을 보이면 집중타를 쏟아내겠다는 각오다.

 

오타니가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타자’로 꼽은 김현수(두산 베어스)는 “오타니 공을 처음 상대한 뒤 두 번째 타석부터는 적응되는 느낌이 있었다”며 “다른 타자들도 빠른 공에 익숙해졌을 것이고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일본에서 오타니와 상대한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남자가 두 번 당할 수는 없다”고 의욕을 키우기도 했다.

설욕을 위해선 반드시 일본 타선도 막아야 한다.

주요 경계 대상은 나카다 쇼(닛폰햄)다. 나카다는 이번 대회에서 23타수 10안타(타율 0.435) 2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쓰쓰고 요시토모(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도 20타수 9안타(타율 0.450) 5타점으로 활약했다.

예선전과 8강전 팀 기록을 살펴보면 일본은 타격에서 한국은 투수력에서 빛났다.

일본은 6경기 팀 타율 0.324을 기록, 이번 대회에 나선 12개 팀 중 가장 뛰어난 화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팀 타율 0.289로 5위였다.

팀 평균자책점에서는 한국이 2.42로 캐나다(1.8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일본은 2.83으로 3위에 자리했다.

도쿄돔은 일본 야구의 심장이다. 하지만 한국 야구의 빛나는 역사가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다.

한국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2009년 WBC에서는 1라운드 예선에서 일본에 2-14로 7회 콜드게임 패 수모를 당했지만 1라운드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설욕했다.

2006년과 2009년 WBC 한국 대표팀 사령탑은 김인식 감독(68)이었다.

김인식 감독과 한국 대표팀은 11월19일, 세 번째 도쿄대첩을 꿈꾼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