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파리테러 후폭풍'…1,940선 후퇴
코스피 '파리테러 후폭풍'…1,940선 후퇴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1.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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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매물 폭탄'…코스닥도 660선 내줘

▲ 16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6일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우려와 프랑스 파리 테러 등 잇단 글로벌 악재에 1,940선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매물 폭탄을 쏟아내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27포인트(1.53%) 내린 1,943.0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61포인트(1.40%) 내린 1,945.68로 출발한 뒤 조금씩 낙폭을 줄여나가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완만한 우하향 곡선을 굳히며 결국 1,940선으로 후퇴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 25일(1,942.85) 이후 50여일 만에 최저치다. 낙폭도 지난 9월23일(-37.42포인트, -1.89%) 이후 최대 수준이다.

지난주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며 1,970선까지 밀린 데 이어 주말새 파리 테러라는 악재가 더해지며 조정 국면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는 바타클랑 극장을 비롯한 6곳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해 수백 명이 숨지거나 부상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하락 추세를 그리는 상황에서 파리 테러 영향까지 반영된 결과"라며 "다만 과거 주요 테러 국면 당시 증시 영향을 보면 9·11 테러를 제외하고는 당일 하락 정도가 0.7%로 제한된 점을 감안하면 이미 테러 영향은 대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파리 테러가 펀더멘털(기초여건) 변수로 확산된다면 다르게 봐야겠지만 현재까지로는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닌 만큼 무리해서 투자 관점이나 전략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50억원 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9583억원이나 된다.

장중 외국인과 동반 매도에 나섰던 기관이 막판 '사자'로 돌아서 12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개인이 1천137억원 어치의 매물을 받아냈지만 지수 방어에는 실패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20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운수창고(-3.39%), 유통업(-2.69%), 전기·전자(-2.66%), 보험(-2.55%), 증권(-2.44%), 건설업(-2.38%), 금융업(-2.23%) 등이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기가스업(0.68%), 비금속광물(0.23%), 통신업(0.23%)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6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2.88%), 현대모비스(-0.40%), SK하이닉스(-2.09%), 삼성생명(-3.21%), NAVER(-1.82%) 등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1.28%), 한국전력(0.81%), 기아차(0.35%), 아모레퍼시픽(0.52%)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2포인트(1.69%) 내린 659.2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11.12포인트(1.66%) 내린 659.40으로 출발한 뒤 660선 주변에서 횡보하다 결국 650선으로 후퇴한 채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억원과 45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개인은 홀로 56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67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9억2000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3원 오른 1,174.1원으로 마감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