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34만8천명↑…청년실업률 2년5개월 만에 최저
10월 취업자 34만8천명↑…청년실업률 2년5개월 만에 최저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11.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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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개선 추세 속 고령층 위주·단순노무직 증가세 여전
▲ ⓒ연합뉴스

최근 내수 회복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10%를 넘나드는 등 심각했던 청년실업률은 2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고용 관련 지표가 대체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 수는 2629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8000명 증가했다.

이같은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규모이다.

5월부터 3개월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한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8월(25만6000명)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가 9월(34만7000명) 30만명대를 다시 회복했다.

산업생산이 증가하면서 제조업과 사업시설관리업의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각각 19만1000명과 10만4000명 늘어나며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9만1000명), 사업시설관리및 사업지원서비스업(+10만4000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7만9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2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12만4000명), 도소매업(-9만2000명), 건설업(-2만7000명), 금융·보험업(-2만7000명) 등의 업종은 취업자가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1952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만3000명 증가했다. 상용근로자(+56만5000명)와 임시근로자(+10만1000명)는 늘었고 일용근로자(-8만2000명)는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67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6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15만9000명)와 무급가족종사자(-7만6000명)가 모두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0만1000명 증가하며 청년층 고용률이 41.7%로 나타나 1년 전에 비해 1.1% 포인트 상승했다.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작년과 같은 60.9%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2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업자는 1만9000명 줄어 실업률(3.1%)이 2013년 11월 이후 처음 하락했다.

하지만 실업자의 범위에 추가취업희망자,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해 계산한 '체감 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0.5%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10.2%까지 치솟았던 청년 실업률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4%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전월보다는 0.5%포인트 떨어져 2013년 5월(7.4%) 이후 29개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늘어나고 부진했던 생산이 9월 들어 54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이면서 제조업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년층 실업률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청년층에선 상용근로자 중심으로 늘었다"면서 "아르바이트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늘어난 일자리의 '고용의 질'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직업별로 봤을 때 경비, 배달, 건물 청소 등 단순노무 종사자가 13만6000명 늘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수와 같은 규모로 증가했다.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48만7000명(4.6%) 증가한 가운데 임시근로자도 10만1000명(2.0%) 늘었다. 일용근로자는 8만2000명(-5.1%)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6000명(1.1%) 증가했다.

취업준비생은 63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만2000명(14.7%) 늘었다.

'쉬었음' 상태에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50∼60대를 중심으로 12만7000명 증가했다. 50대에서 3만3000명, 60대 이상에서 8만8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7만1000명으로 올해 6월(44만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