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부친상 조문… "'배신의 정치' 공개비판 놀랐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전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유 의원의 선친 고(故) 유수호 전 의원의 빈소를 조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와함께 이 전 총재는 지난 여름 국회법 개정 파동 당시 박 대통령의 공개적인 비판 이후 유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사실을 언급하며 " 박 대통령께서 유 의원을 '배신의 정치' 운운하면서 질타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이 전 총재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총재 시설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내는 등 박 최측근 중 한명이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로 재임하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전 총재는 "박 대통령을 지지했고 그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동시에 유승민 의원은 소신있고 능력있는 의원으로서 평소에 참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이자 정치인이다"고 평가했다.
이 전 총재가 이 같은 발언을 하는 동안 유 의원은 고개를 숙인 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이 전 총재는 고인과 같은 법조인 출신으로 평소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년 반 전에 봤을 때만 해도 건강하셨는데.. 마음 고생이 많았겠다"며 유 의원을 위로헀다.
이날 이 전 총재는 헌화 후 접객실에 20분 가량 머물다 빈소를 떠났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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