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매월 8일은 보라데이, 이웃의 아픔 둘러보세요
[독자투고] 매월 8일은 보라데이, 이웃의 아픔 둘러보세요
  • 신아일보
  • 승인 2015.11.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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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경찰서 경무과 오주영 경장

 
요즘 대형마트나 길거리 구멍가게를 지나가다보면 빼곡히 쌓여있는 빼빼로 상자들을 볼 수 있다.

11월 11일,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며 빼빼로를 주고 받는 다는 ‘빼빼로 데이’가 다가왔다는 것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평소 빼빼로과자를 즐겨먹지 않는 사람이라도 빼빼로데이가 다가오면 왠지 모르게 빼빼로에 관심이 가지고, 사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하지만 정작 관심을 갖아야 할 특정한 날에는 국민들의 관심이 부족한 듯 보인다.

매 월 8일은 무슨 날일까?

여성가족부는 개인과 사회의 노력을 촉구하고자 매월 8일을 ‘보라데이’로 지정하여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관심의 날로 지정했다.

‘보라데이’의 ‘보라’는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자 조기 발견을 위해 주변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인 시선으로 함께 보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는 가족 내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타 어느 범죄보다도 더욱 더 필요하다.

하지만 내 이웃이 가정폭력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다는 사실을 인식하였어도, 선뜻 내가 나서서 그 행위를 막고 중재자의 역할을 하기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럴 경우, 112로 신고해 경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 이마저도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여성긴급전화 1366 또는 가까운 가정폭력상담소 등으로 연락하면 좋다.

또한 사실혼 관계인 자들도 가족구성원의 범위에 해당됨으로 가정폭력 관련 신고를 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피해자가 원할 시 상담을 통해 쉼터에 동반자녀와 함께 머무를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는 TV에서만 접하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책임이다.

/서산경찰서 경무과 오주영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