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망-H&M 한정판 콜라보 출시… "2분 만에 남성복 '품절'"
발망-H&M 한정판 콜라보 출시… "2분 만에 남성복 '품절'"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11.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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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리셀러"… H&M "1인당 구매수량 제한"

▲ 4일 오후 서울 중구 H&M 명동 눈스퀘어점에서 SPA 브랜드 H&M이 패션 브랜드 발망과 협업해 만든 한정판 발망 X H&M 컬렉션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시민들이 노숙하고 있다.ⓒ연합뉴스
발망과 스웨덴 제조·유통일괄형(SPA)브랜드 H&M의 협업(콜라보레이션)제품이 5일 출시됐다.

H&M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명동지점과 압구정지점에는 개장 직전까지 400여명, 부산 센텀시티점에도 100여명이 줄을 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날 7시50분경 30명씩 5그룹, 총 150명이 먼저 매장에 들어갔다.

3층 협업제품 매장으로 뛰어가다 부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H&M이 매장 안에서 대기하도록 방침을 바꾼 데 따른 것이다.

나머지 인원은 입장순서를 구분하는 팔찌를 받고 흩어졌다.

쇼핑은 8시 정각에 시작됐다. 첫 그룹 30명이 10분간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면 5분 뒤 두 번째 그룹이 다시 10분간 쇼핑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5일 오전 서울 중구 H&M 명동 눈스퀘어점에서 고객들이 SPA 브랜드 H&M이 패션 브랜드 발망과 협업해 만든 한정판 발망 X H&M 컬렉션 상품을 구입한 후 매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매장 내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취재진 제한이 접근됐다.

그러나 8시20분경 쇼핑을 마치고 나온 한 구매자(20·남)는 "매장 안은 아수라장이었다. 쇼핑을 시작하자마자 전부 달려가 물건을 집어들며 동시에 물건을 집은 사람들은 서로 가져가겠다고 싸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수량이 적어 원하는 물건을 못샀다"며 "700여만원 정도를 예상했는데 150만원어치 정도밖에 못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대부분이 일반 소비자가 아닌, 추후 웃돈을 얹어 되파는 '리셀러'라고 주장했다.

H&M 관계자는 "첫 그룹이 들어가자마자 2여분만에 남성복 물량은 모두 품절됐다"며 "리셀러도 상당수 있겠지만 이들도 고객이기 때문에 제지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1인당 구매 수량을 스타일과 사이즈별 1개로 제한을 뒀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