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추락 때 폭발 감지… 격추 징후는 없어
러시아 여객기 추락 때 폭발 감지… 격추 징후는 없어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11.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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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내부에서 일어날 폭발일 가능성 높아

▲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하사나에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의 꼬리 부분. 이집트 총리실에서 31일(현지시각) 공개한 것이다.(사진=AP/연합뉴스)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추락한 여객기 당시 사고 지점에서 폭발이 감지된 것으로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CBS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적외선 위성이 사고 발생 시점에 시나이반도에서 열 방사를 감지했다.

미국 정보기관 분석가들은 이를 연료탱크든 폭탄이든 항공기 내부에서 일어난 폭발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대공 미사일이 항공기를 격추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미사일 발사가 있었다면 위성이 미사일의 열기 또한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NBC는 다른 미국 고위 국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찰위성이 같은 시각에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섬광 또는 폭발'을 감지했지만 미사일 격추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도 사고 조사관 중 한 명이 수거된 블랙박스를 1차 점검한 결과 사고기가 외부에서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이집트 지부가 주장한 '격추'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