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의 적자 폭스바겐, 미국서 '눈물의 폭탄세일'
15년만의 적자 폭스바겐, 미국서 '눈물의 폭탄세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10.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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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할인에 딜러 할인까지 합치면 최대 1700만원까지 떨어져

▲ (사진=AP/연합뉴스)
'배출가스 조작'으로 15년 만에 첫 영업적자를 낸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 폭스바겐이 '폭탄세일'에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이 이번 스캔들이 불거진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파격 세일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 구매 웹사이트 트루카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폭스바겐 자동차의 평균 표시가격은 11.1% 인하됐다.

같은기간 전체 자동차 가격 인하 폭인 6.2%의 두배에 이르는 '파격'세일이다.

현재 폭스바겐 자동차를 보유한 소비자들에게는 추가 할인과 무이자 대출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현재 폭스바겐 소유자가 파사트 승용차를 새로 구매할 경우 최대 2000달러(약 229만원)를 더 할인받을 수 있다.

자동차 딜러들이 경쟁적인 할인 공세에 나서면서 폭스바겐 자동차의 소비자가격은 최대 1700만원까지 떨어진다.

중고차 가격과 판매량도 스캔들이 터진 이후 크게 떨어졌다.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배출가스 조작이 처음 발표된 지난달 18일과 비교해 이달 19일 현재 제타 TDI모델 중고차 값은 13.8%, 파사트 TDI 중고차 값은 13.5%, 골프 TDI 중고차 값은 8.7%가 각각 급락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이번 스캔들 여파로 지난 3분기 영업손신 34억8000만유로(약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폭스바겐이 분기 영업적자를 본 것은 15년 여만에 처음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