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오늘 메르스 '공식종신' 선언 않기로
방역당국, 오늘 메르스 '공식종신' 선언 않기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10.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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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번 환자 양성 상태… 감염가능성은 없어

▲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2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공식 종식 선언을 하지 않기로했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신중을 기하기 위해 이날 메르스 공식 선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메르스 양성 상태인 80번 환자(35)를 통한 전파 가능성은 극단적으로 낮은 만큼 감염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메르스 공식 종식 선언 시점은 아직 양성상태인 80번 환자가 다시 음성 판정을 받은 때부터 28일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애포 80번 환자가 처음 완치 판정을 받은 시점부터 28일 후인 이날 자정을 기해 공식 종식 선언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80번 환자가 메르스 유전자 검사(PCR)에서 다시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공식 선언을 미루게 됐다.

이 환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는 현재도 양성과 음성이 번갈아가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악성 림프종'을 앓고있다. 치료 과정에서 항암제를 투여해 면역력이 떨어졌고 이 땜누에 메르스 감염 상태가 오래 유지됐다.

그러나 이 환자가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살아있기 때문이 아닌, 호흡기에 있는 세포들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조각이 떨어져 나오면서 유전자 검사의 수치가 올라갔기 때문일 뿐이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과 국내외 전문가들은 80번 환자를 통한 감염가능성이 '0%'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메르스 공식 종식 선언은 80번 환자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시점부터 28일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