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사계절 해양 레저문화 정착, 안전이 중요
[독자투고] 사계절 해양 레저문화 정착, 안전이 중요
  • 신아일보
  • 승인 2015.10.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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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양경비안전서 기획운영과장 윤홍한

 
“삐삐삐삐삐삐……”

충남 태안해양경비안전서 상황센터의 신고전화가 울린다.

일단 전화가 울면 상황센터 직원들은 바빠지고 긴장을 하게 된다. 구조요청 혹은 민원신고 전화가 대부분인 이곳은 좋은 일로 벨이 울리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해양 안전사고와 관련된 구조요청 전화가 많이 울린다.

이번 달에도 벌써 수차례 구조를 요청하는 상황센터의 전화벨이 울렸다.

지난 10월 2일, 젊은 남녀 2명이 해상바위에 고립돼 구조를 요청해 태안해경 안전센터에서 구조를 했다. 태안군 안면도에 할미․할아비 바위라는 관광 명소가 있는데 여기는 간조 때 걸어갈 수 있는 곳으로 이들도 주변 경관에 심취돼 물이 차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해 고립된 경우다.

또, 지난 12일에는 좌대 낚시터에서 가족이 놀러와 낚시를 즐겼다. 이내 즐거움이 다급한 순간으로 바뀌게 됐다. 어머니가 미끄러지면서 바다에 빠졌고 이를 구하려던 아버지마저 바다에 빠졌기 때문이다. 옆에 있던 아들이 신고를 했고 안전센터에서 신속히 출동해 구조를 했다. 다행이 부모님 모두 안전하게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처럼 해상에서 관광이나 레저 활동을 하다가 구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우리나라 산업 기술의 발전과 스마트 시대를 대변하는 변화다. 다양한 레저기구의 등장으로 더 이상 레저활동이 여름에 국한되지 않고 사계절 수시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저기구 및 요트를 운항하거나 해상에서 낚시를 하는 활동 등이 손쉽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모습 뒤에는 “안전사고”라는 불청객이 있다. 불청객의 방문을 100%막을 순 없지만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

안전한 레저활동 문화의 완성을 위해서는 해양경찰과 국가만의 노력으로 부족하다.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진 만큼 대책을 마련하고 법적 규제를 하고 있지만 수정하고 보완 할 부분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국민들의 인식과 현실 변화에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안전한 레저활동 문화 완성을 위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해양경찰은 안전한 레저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분주히 움직이며 생명과 안전을 잡으려 손을 뻗고 있다. 남을 돕기 위해 봉사활동과 기부를 하며 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요즘 다른 이를 위해 뻗는 손만큼 따뜻한 손이 있을까?

/태안해양경비안전서 기획운영과장 윤홍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