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8일 "역사 국정교과서는 결국 민주주의의 퇴행이고 독재의 문을 다시 여는 것"이라고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맹비난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국정화 저지 3자 연석회의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국정교과서는 학문의 자유를 부정하는 정치권력의 문제이고, 획일적 교육의 문제이고, 70년대 독재시대로 되돌아갈 것인가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표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역사학자의 90%가 좌파라고 말했는데 무서운 사고"라며 "그렇다면 대한민국 90%가 틀렸다고 부정하고 불온시하는 자신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극단파 아니냐"고 성토했다.
문 대표는 "그들의 주장 속에는 자기들만이 애국이고 자기들과 생각이 다른 사람은 비애국이라는 무서운 사고가 깔려있다"며 "애국을 자기들만이 독점하겠다는 사고가 독재다.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과 유신독재가 바로 그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시·도교육감 회의에 참석해 "행복교육하겠다는 박근혜정부가 꿈과 끼를 말살하려는 절망교육을 하고 있다"며 "국정교과서는 상상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2017년 3월 중고교 교과서를 사용하려면 앞으로 1년4개월만 남아 시간상 정상 교과서를 만들기 불가능하다"며 "만들어도 정권이 바뀌면 없어질 1년짜리"라고 비판했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