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비서 "이완구 선거사무실 간 날 차에 쇼핑백 실어"
성완종 비서 "이완구 선거사무실 간 날 차에 쇼핑백 실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10.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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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들어있는지는 확인 못해… '비타500' 사실확인 되지 않은 것"

▲ ⓒ연합뉴스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이완구(65) 전 국무총리의 재판에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의 수행비서였던 이용기(43)씨가 사건 당일 성 전 회장이 탄 차에 쇼핑백을 실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장준현 부장판사) 심리로 27일 열린 이 전 총리의 두 번째 공판에서 이씨는 "2013년 4월4일 충남 부여군 선거사무실에 간 날, 당시 성 회장 지시로 한모 재무본부장에게서 쇼핑백을 받아 성 회장의 차에 실은 기억이 있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구체적인 크기는 기억이 나지 않고 죽 전문점 쇼핑백 크기였으며 윗 부분이 조금 접혀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돈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는 "재무본부장한테서 받은 것이라고 그런 생각은 했지만 확인은 못했다"고 답했다.

논란이 됐던 '비타500' 음료수 박스에 대한 질문에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것"이라며 "성 전 회장의 비서진에서 언급된 것은 아닌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월4일 오후 5시경 충남 부여군 선거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상자에 포장된 현금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