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바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3일(현지시간) 한국 폭스바겐 차량 운전자 12만5000여 명을 대표해 임예원(배우), 정선미(호텔 운영)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에 집단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이날 임예원씨는 "사기행위에 따끔한 페널티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우디 Q5 소유주인 임씨는 "오염물질을 내뿜는 차란걸 알았다면 사지 않았을 것"이라며 "차를 타는게 다른 분들께 죄송해 가급적 운전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파사트 소유주인 정선미씨는 "세계적 명성이 있는 회사가 이런 파렴치한 행위를 했다는 게 너무 화가 났다"며 "이후에도 회사의 빠른 대처가 없어 미국에서 소송을 냈다"고 설명했다.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본사, 폭스바겐 미국 현지 법인, 테네시주 현지공장 법인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고는 폭스바겐 미국 현지법인, 파사트 생산공장이 있는 테네시주 폭스바겐 생산 현지법인, 폭스바겐·아우디 독일 본사 등 4곳이다.
앞서 하 변호사는 폭스바겐 운전자들을 대리해 폭스바겐그룹, 아우디 폴크스바겐 코리아, 국내 딜러사 등을 상대로 '매매계약 취소 및 매매대금 반환청구' 소송을 국내에서 처음 제기한 바 있다.
재까지 그를 통해 소송을 낸 운전자는 700명에 달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