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선 빅3 적자 7조 넘는다
올해 조선 빅3 적자 7조 넘는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0.25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우조선·삼성重 조원 단위 영업 손실 불가피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경기 불황에다 해양플랜트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사상 최대인 7조원이 넘는 적자를 낼 전망이다.

이는 국내 대표 우량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맞먹을 정도로 큰 액수다.

조선 빅3는 최악의 상황에 몰렸음에도 경영 부실 그리고 노사 갈등까지 벌어져 중국 업체에 세계 조선 시장을 내주고 자멸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올해 연간 총 7조4000여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빅3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4조7000억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 하반기에 3조원 가량의 추가 적자가 예상된다는 의미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적자는 국내에 조선업이 생긴 이래 처음이며 조선 빅3가 동반 적자를 내는 것도 처음이다.

지난 2분기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대우조선은 올해 연간으로 5조3000여억원 적자가 예상되며 삼성중공업이 1조5000여억원, 현대중공업이 6000여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추가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조선 빅3의 올해 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는 이들 업체가 향후 10년간 일해도 갚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액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내 조선업이 얼마나 위기인지 정작 종사자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모두 합심해 위기부터 극복해 나가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