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1.2%… 6분기 만에 1%대 회복
3분기 경제성장률 1.2%… 6분기 만에 1%대 회복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0.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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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건설 회복세…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

 ▲ ⓒ연합뉴스
올해 3분기(7~9월) 경제 성장률이 전기대비 1.2%로 집계돼 6분기 만에 0%대의 저성장 국면에서 탈출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 3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2010년 2분기의 1.7%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고, 한은이 지난 7월 발표한 3분기 성장률 전망치(1.1%)보다도 높다.

우리나라의 분기별 성장률(전기 대비)은 작년 1분기 1.1%에서 2분기 0.5%로 떨어진 이후 5개 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수출 부진에 가뭄과 메르스 여파가 겹쳐 성장률이 0.3%로 떨어졌다.

3분기 성장률이 1.2%로 반등하면서 6분기 만에 0%대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난 셈이다.

전년 동기와 대비한 3분기 성장률은 2.6%로 집계돼 다섯 분기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작년 1분기 3.9%를 보인 이후 올해 2분기 2.2%로 낮아지기까지 5분기 연속 하향세를 나타내왔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1.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택시장 호조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증가로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모두 호조를 보여 전기 대비 4.5% 늘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감소했지만 기계류가 늘어 2.0% 성장했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수입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늘어 전기 대비 1.3% 증가했다.

지출항목별 성장에의 기여도(전기 대비)를 살펴보면 내수의 기여도가 1.9%포인트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민간소비(0.6%포인트), 건설투자(0.7%포인트), 정부소비(0.3%포인트) 등의 성장 기여도가 높았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메르스의 부정적 영향이 3분기 들어 축소된 가운데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 개별소비세 인하 등 소비활성화 조치가 민간소비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밖에 건설투자와 성장 기여도가 높아진 것이 3분기 성장률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출은 올 들어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액정표시장치(LCD), 화학제품, 선박 등의 부진이 이어지며 전체 수출은 전기 대비 0.2% 줄었다.

그 결과 순수출(수출-수입) 성장 기여도는 0.7%포인트 감소를 나타내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았다.

전 국장은 "3분기 들어 수출이 물량 기준으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LCD 등 주력품목의 수출 둔화와 해외생산에 따른 가공무역수출의 둔화가 3분기에도 지속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