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연 “굶주린 아프리카 아이들 삶 변화시키고파”
진세연 “굶주린 아프리카 아이들 삶 변화시키고파”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0.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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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차드 방문 봉사활동
 

“길에서 눈만 마주쳐도 환하게 웃어주는 해맑은 아프리카 아이들인데 굶주림에 지쳐 목숨까지 위태롭다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지난 9∼14일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꼽히는 아프리카 차드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인 배우 진세연(21·사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금세 심각한 얼굴이 됐다.

생전 처음 아프리카 땅을 밟았다는 그는 10일 오전에는 굿네이버스 차드 지부 긴급구호팀과 함께 수도 은자메나에서 차로 2시간30분 걸리는 시골 마을 마일라오의 말리크리를 찾았다.

이 마을에는 여섯째 아이를 임신한 코리 아둠씨(29)가 움막 집에서 14개월 된 아들 히세이니 메레를 품에 안고 있었다.

먹을 것이 부족해 엄마의 마른 젖만 빨아야 했던 아이는 영양실조에 걸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진세연은 “많은 아이가 굶주림과 질병으로 힘들어하는데 어중간하게 아프면 도움을 받기 어렵고 아주 심하게 아픈 아이만 주목받고 치료받는 현실이 서글펐다”고 말했다.

진세연은 시골 마을을 찾아 빈곤 실태를 파악하는 일부터 연기자 선배 고(故) 박용하씨가 팬들과 차드에 세운 학교 ‘요나스쿨’과 은자메나 영양실조센터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진세연은 “한국에 돌아가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해보려 한다. 굿네이버스를 통해 차드 어린이와 일대 일 결연을 하는 것을 비롯해 지인들에게 아프리카의 실상을 많이 알려 어려운 상황을 변화시켜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22일부터 나흘간 차드 등 빈곤에 시달리는 지구촌 아이들을 돕기 위한 ‘체인지’(CHANGE) 캠페인(goodchange.gni.kr)을 서울 상암 MBC 신사옥 광장에서 연다.

식수·교육·의료·구호 등 해외구호사업을 체험할 수 있고 오는 24일에는 진세연을 비롯해 고아라, 서우 등 배우들이 나와 봉사활동 이야기를 들려준다.

진세연의 차드 봉사활동은 12월11일 MBC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