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선지도 알려주지 않고 임의로 이동시켜" 불편한 기색 역력
이에 대해 신 전 부회장 측은 "건강 검진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롯데는 "행선지도 알려주지 않고 고령의 총괄회장을 임의로 이동시켰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경 신 총괄회장이 머무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 도착했다.
이후 신 전 부회장은 오후 1시30~40분 사이 신 총괄회장과 함께 호텔 밖으로 나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의 측근들이 신 회장을 에워싸고 나가 롯데그룹 총괄회장 비서실에서는 손도 쓰지 못했다"며 "아직 행선지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오후 3시가 훌쩍 넘은 뒤에야 "건강검진을 위해 서울대병원으로 외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 측이 집무실에 도착한 이후 신 총괄회장을 롯데 비서실 직원들로부터 완전히 격리했고 결국 무단으로 외출까지 했다"고 말했다.
현재 호텔롯데 34층의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은 신동주·동빈 형제가 함께 관리하고 있다.
최근까지 이일민 전무 등 신동빈 회장측 롯데그룹 정책본부 비서실 인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지켰지만 지난 16일부터는 신 전 부회장도 집무실에 비서진과 경호원 등을 배치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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