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산업, 서비스 분야 투자 확대 늘어나야”
“기상산업, 서비스 분야 투자 확대 늘어나야”
  • 온케이웨더
  • 승인 2015.10.16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상청, 제2차 기상산업진흥 기본계획 수립 위한 공청회 개최
▲15일 오후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제 2차 기상산업진흥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 패널ⓒ온케이웨더 최유리기자 
 
기상청은 지난 15일(목) 서울 공군회관에서 기상산업 발전목표와 정책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제2차 기상산업진흥 기본계획(2016~2020년)’ 수립 공청회를 개최했다.
 
기상산업진흥 기본계획은 5년마다 기상산업 정책의 비전 및 목표, 추진방향을 제시하는 기상산업 분야 국가법정계획이다.
 
이번 공청회는 올해 제1차 기본계획(2011~2015년)이 종료됨에 따라 그 후속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계각층 의견수립을 위한 이번 행사에는 기상청과 기상산업진흥원, 유관기관 및 학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국가 차원의 기상산업진흥 추진방향 및 발전전략에 대한 발표와 토의를 진행했다.
 
제 2차 기상산업진흥 기본계획 주제발표를 맡은 장동언 기상청 기상서비스진흥국장은 “기상산업 지원 및 활성화 기반을 통해 본격적으로 기상산업이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제1차 기상산업진흥 계획이 진행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기상산업 시장규모는 1567억 원에서 3745억 원으로 1.5배 성장했으며, 기상기업의 수 역시 2011년 127개에서 2014년 244개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상 R&D 전문기관의 일원화로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연구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 것, 기상기업 등록 기준 완화 등으로 기상산업을 육성할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 역시 1치 기본계획의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상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부재 및 국산 기상장비 경쟁력 부족, 기술사업화 투자 부족 및 기술거래 시작 작동 인프라 부재, 자금 지원 및 전주기 기업 지원 체계 확립 등 지속 가능한 기업 성장 인프라 부족을 지난 1차 기본 계획의 한계점으로 지적했다.
 
▲주제 발표 중인 기상청 장동언 기상서비스진흥국장 ⓒ온케이웨더 최유리 기자
 
 
장 국장은 기상산업 동향에 대해 “공공정보 개방 및 정보융합 환경 구축으로 기상서비스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기상데이터 무료개방으로 국내 기상기업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만큼 2차 기본 계획은 기상서비스분야 시장과 투자확대가 늘어나는 방향이 돼야한다. 또한 기후변화로 기상재해가 빈번한 아시아권 시장을 중심으로 기상장비 수입 증가율이 급증하는 만큼 이에 대한 전략 및 수출지원 체계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제 2차 기본 계획 추진 방향은 글로벌 TOP 3 기상산업 강국으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기상기업 역량 강화를 통한 기상산업가치 확산이 목표”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상 서비스 시장 자체가 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민간서비스 경쟁력 강화 방안, 날씨 경영 확산을 통한 기상서비스 수요확대 및 기상정보 가치에 대한 이해 증진, 전주기적 기상기업 지원체계 확립 위해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 확충, 해외시장 진출 위한 글로벌 지원체계 구축 등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연구개발 실용화 확대를 위해 사업화 확대, 전문 인력 양성 등 지속가능한 기상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도 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청회에 전문가 패널로 참석한 김준모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에 비해 기상산업에서 융·복합 서비스가 매우 적은 부분을 차지한다”며 “이는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장비위주 기상 산업 구조를 개편하고 해외 진출 시 장비와 솔루션이 엮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장비건 서비스건 유연 특화형으로 기상산업을 바라봐야 폭발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윤화 기상청장은 “지난 5년이 기상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한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5년은 기상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는 시기”라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반영한 후 올해 12월까지 제2차 기상산업진흥 기본계획을 확정해 2016년부터 시행하게 된다.
 
▲장동언 기상청 기상서비스정책과장, 김성균 기상청 국장, 이기종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원장, 방기석 한국기상산업협회장, 고윤화 기상청장, 이희상 기상산업진흥원장, 김준모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김억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상무(좌측부터)ⓒ온케이웨더 최유리기자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