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위장사망 의혹' 조희팔 재수사… "봤다" 제보 잇따라
檢, '위장사망 의혹' 조희팔 재수사… "봤다" 제보 잇따라
  • 김상현 기자
  • 승인 2015.10.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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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강태용 국내 송환되는대로 생사 확인

 
수조원대 다단계 사기를 벌인 후 중국으로 도주한 조희팔(58)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조씨의 '위장 사망'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검은 중국에서 검거된 조씨의 최측근 강태용(54)씨가 조만간 한국에 송환되는대로 조씨의 생사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강씨는 조희팔 사기 조직의 실질적인 2인자다"며 "어떤 형태로든 조희팔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용이 붙잡히자 대구지검에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칭다오(靑島) 등 중국이나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 조씨를 목격했다는 등의 생존 가능성과 관련된 제보도 쏟아지고 있다.

강태용은 10일 우시시의 한 아파트에서 잠복 중이던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2008년 11월 초 중국으로 달아난 이후 7년 만이다.

▲ 4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오른쪽)의 모습. 중국으로 밀항해 도주한 조희팔은 2011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조희팔은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2008년 수만여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4조원가량을 가로챈 뒤 강태용보다 한 달여 뒤인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해 도주했다.

결혼 자금을 날린 20대 여성부터 이 사건으로 자살한 피해자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경찰은 결혼 자금을 날린 20대 여성부터 이 사건으로 자살한 피해자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그는 2011년 12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조씨 사망 근거로 사망진단서, 화장증, 장례식 동영상 등을 제시했으나 DNA 확인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신아일보] 대구/김상현 기자 shk438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