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사상 최대 규모 '열병식'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사상 최대 규모 '열병식'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0.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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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북한, 미사일에 다탄두 탑재 가능성" 언급
탱크부대 소개하며 "침략전쟁시 서울 대전 부산 내달릴 것"

▲ 10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마친 북한 군병력들이 평양 거리를 통과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개최했다.

북한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3시(북한 시간 2시30분)부터 5시50분까지 약 3시간 동안 육·해·공군과 노농적위군 열병식과 군중시위(민간 퍼레이드) 행사 등을 실황중계했다.

북한 인민군의 김일성광장 입장,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장에 이어 리영길 군 총참모장의 시작 보고로 본격적인 열병식 행사가 시작됐다.

열병식 주석단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 바로 왼편에 중국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섰고, 오른쪽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자리했다.

주석단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중앙으로 좌측(김 제1위원장 기준)에는 류윈산 상무위원 옆에 김기남·최룡해·최태복·김양건·곽범기·오수용·김평해 당 비서와 조연준 당 부부장이 위치했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우측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옆으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서홍찬 군 상장, 조남진 중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등의 순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도 자리를 함께 했으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25분간의 열병식 육성연설에서 "우리 당은 미제가 원하는 어떤 형태의 전쟁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며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선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10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마친 북한 군병력들이 평양 거리를 통과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횡포한 미제와 직접 맞서 수치스러운 패배만을 안기고 제국주의의 강도적인 제재와 봉쇄도 강행돌파해 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기상과 단합된 힘은 원수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설에 이어 2만여 인민군의 열병 행진이 진행됐다.

행진에서는 소형화 핵탄두를 탑재했다는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300㎜ 신형 방사포가 처음 공개됐고 2013년 정전협정 60주년 기념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핵배낭' 마크 보병부대도 다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라디오방송은 미사일이 지나가자 "다종화·소형화된 핵탄두들을 탑재한 위력한 전략로켓들이 초정밀·초강도 타격으로 적의 아성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릴 멸적의 보복의지를 안고 연이어 나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5월 발사에 성공했다는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민군 열병 행진은 공군의 소규모 '에어쇼'로 마무리됐고 이어 10만여 명 규모 북한 주민들의 민간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이번 열병식은 2011년 말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 다섯번째다. 앞서 201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2월16일)과 김일성 주석(4월15일) 생일, 2013년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7월27일)과 정권 수립 기념일(9월9일)에 열렸다.

북한은 지난 7월부터 평양 미림비행장에 스커드와 노동 등 각종 미사일과 240㎜ 방사포 등 포병 장비, 장갑차 등 수송장비 등을 집결시켜 열병식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