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내각 '총선출마' 확인한적 없다"… 개각설 '솔솔'
靑 "내각 '총선출마' 확인한적 없다"… 개각설 '솔솔'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10.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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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등 '정치인 각료' 5명 모두 "출마하겠다"… 순차 개각 가능성 제기
▲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최근 이른바 '정치인 각료'들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타진하고 조기개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상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오후 청와대 프레스센터인 춘추관을 방문, "청와대가 장관들에게 총선 출마 여부를 일일이 확인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기개각을 검토 중인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들은 바 없다"고 밝혔으며, 개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인사 문제에 대해선 우리가 얘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여권 한 관계자는 "청와대 비서진과 마찬가지로 자천타천으로 총선 출마가 알려진 일부 장관들에 대해 출마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들 비서진·장관에 대한 교체는 정무적 판단과 당선가능성 등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일부 부처 장관에 대한 교체를 단행할 것이라는 '조기 개각설'이 번지고 있다.

대상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등 5명이다.

청와대는 대통령 비서실 참모 가운데 출마 희망자의 사의를 수용하고 나머지 출마설이 나온 인사들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조기에 교통정리를 한 바 있어 정치인 장관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총선 출마자를 당으로 돌려보내는 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개각이 단행될 경우 5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일괄 개각'보다는 차례로 교체하는 '순차 개각'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각 부처마다 중요 현안에 따른 하반기 일정에 차이가 있고 대규모 인사는 후임자 인선과 인사청문회 등으로 국정에 적잖은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올해 노동개혁·금융개혁 등 4대 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에 전체적인 책임을 맡고 있는 최 부총리는 연말이전에 교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황 부총리의 경우 교육부의 최대 현안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부가 다음주께 판가름날 예정이어서 이를 마무리하는대로 가장 먼저 여의도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개각의 시점과 내용은 어디까지나 최고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판단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