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가 21사단에서 복무한 심상배씨(56) 가문이 병무청이 공모한 ‘병역 우리가 최고야, 별난 병역이행 가족’에 선정되어 대상을 받았다.
병무청은 7일 심상배씨 가족을 비롯해 금상 2가족, 은상 5가족, 동상 10가족 등 총 18가문을 별난 병역이행 가족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을 받은 심 씨 가문은 6·25전쟁에 참전한 1대 조부(심의현)와 2대 부친(심규택), 3대 심 씨에 이어 그의 두 아들(심인섭·진섭)이 21사단(백두산 부대)에서 복무한 보기 드문 사연을 가졌다.
조부는 6·25전쟁 당시 21사단에 입대해 도솔산 전투에 참전해 전공을 세워 무공훈장을 받았다. 부친도 21사단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했다.
심 씨도 21사단에 입대해 GOP(일반전초) 대대원으로 조부가 지켜낸 도솔산에서 복무하는 인연을 갖게 됐다.
3대가 같은 부대에서 복무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 심 씨는 두 아들이 백두산 부대에 자원입대하겠다고 나서자 크게 반겼다고 병무청은 전했다.
직계가족 복무부대 지원병으로 입대한 두 아들은 한 내무반에서 함께 생활했으며 2010년 7월 사단 침투·국지도발 대비훈련에 참가해 수색·매복작전에도 함께 투입됐다.
심 씨의 부인인 김현자씨도 2010년 방영된 국군TV ‘엄마, 군대가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백두산 부대 공병대대에서 병영생활을 체험하기도 했다.
금상은 부부가 군번이 2개인 권순동씨(33) 가족, 아버지와 자신, 딸 3대가 전쟁에 참가한 정철씨(67) 가족이 받았다.
3형제가 육·해·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한 김재경 가족 등 5가족이 은상을, 3부자가 육·해·공군에서 운전병으로 복무한 김두현 가족 등 10가족이 동상을 각각 받았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앞으로도 감동적이고 특별한 병역이행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건전한 입영문화와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