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기간은 논의 후 결정… 민간 주도 행사 될 수 있도록 업체 독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가 정례화되고 좀 더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소비가 부진해지자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하자고 정부가 아이디어를 내 올해 처음 시작됐다.
정부가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를 정례화하기로 한 것은 내수 진작 효과가 뚜렷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통상 겨울에 열리던 외국인 대상의 코리아 그랜드세일 행사를 8월14일로 앞당겨 열고, 여기에 추석 대목이 겹치면서 추석 3주 전부터 연휴까지 백화점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 늘었다.
대형마트(6.7%), 슈퍼마켓(9.7%), 아웃렛(13.8%) 매출도 크게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각 유통업체가 자신들의 스케줄에 맞춰 진행하는 세일을 한꺼번에 하면 내국인은 세일 기간에 맞춰 소비를 늘릴 수 있고, 겸사겸사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날 수 있다"고 전해졌다.
정부는 내년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을 올해와 같은 10월 초로 잡을지, 11월로 미룰지에 대해서는 논의 후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내년부터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가 민간 주도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업체들을 독려하기로 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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