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을 폭행한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12시40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주민 체육대회에서 이 시장의 목을 한 차례 움켜잡은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성남시 공무원(기술직 7급) A씨(5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로 체육대회에 참석한 A씨는 주민들과 악수를 하던 이 시장에게 주민인 것처럼 접근해 달려들었다가 곧바로 제지당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에서 “지난 1990년대 초반에 7급이 됐는데 이후 진급을 올리면 나만 누락이 돼 억울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탔다.

이 시장은 폭행을 당한 직후 체육대회를 포함한 공식일정을 중단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 시장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고 치료를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A씨가 자신이 살고 있지도 않은 동네의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석한 만큼 경찰 조사와 별개로 계획적 범행 여부에 대해 내부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성남/전연희 기자 yhjiun@shinailbo.co.kr 

전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