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1000만명 '눈앞'… 출시 5개월만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1000만명 '눈앞'… 출시 5개월만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10.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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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요금 부담 완화에 기여… 이용자 70% "요금제에 만족"
 

데이터 요금제가 도입된 후 불과 5개월만에 가입자가 100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데이터 요금제 이용자 70%가 요금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전보다 통신비를 덜 내면서 데이터는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는 지난달 29일 현재 총 935만 명에 달했다.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늦어도 이달 중순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는 1000만 명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 4∼5월 일제히 음성과 문자를 무료로 제공하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SK텔레콤과 KT가 가입자 연령대별 이용 패턴을 고려한 데이터 요금제를 추가로 선보이기도 했다.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 동영상을 비롯해 음악감상을 즐기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입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정부와 통신사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통신비 감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7월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의 월 통신비가 가입 전보다 2600원 내린 반면 데이터 사용량은 0.9GB 늘었다. 음성 통화량은 74분 증가했다.

또한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Ipsos) 코리아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실제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요금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69.8%였으며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5.5%로 소수에 불과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변경한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음성통화 무제한 제공(53.4%)', '합리적인 데이터 소비 가능(28.5%)' 등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비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가입자의 42.0%가 통신비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반면, 이전보다 늘었다는 응답은 24.4%로 통신비가 감소했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1.7배 높았다.

통신비 변화가 존재한다는 응답자 기준으로 인당 월 3000원 가량 통신비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통신비가 감소했다는 응답자 중 월 평균 3만원 이상을 절감했다는 응답자도 12.1%에 달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에 따른 통신비 인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늘면서 통화품질 관리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통해 통신비를 낮추는 효과를 확대하려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최저 요금제를 현재 3만 원 수준에서 좀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