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시 기관 성과급, 메트로 501억vs장학재단 0원
작년 서울시 기관 성과급, 메트로 501억vs장학재단 0원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5.10.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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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평균 186.2%·출연기관 평균 134.2%

SH공사 등 서울시 지방공기업이 지난해 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평균 186.2%였던 반면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출연기관 종사자들이 받아간 성과급은 평균 134.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설공단 290% 등 서울시 산하 지방공기업과 출연기관에서 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평균 149.5%였으며, 특히 2013년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던 SH공사가 지난해에는 190%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산하기관들이 성과급 지급에 사용한 금액은 모두 1066억원에 달했으며, 서울메트로가 50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도시철도가 267억원, 서울시설공단이 135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시 장학재단 직원들은 최근 3년간 성과급을 단 한푼도 받지 못했으며, 자원봉사센터 8800만원, 디자인재단은 2억원 등에 그쳤다.

전년도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던 SH공사도 지난해 190%, 457억원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막대한 재정부채를 안고 있으면서 1천억원이 넘든 성과급을 지급할 여력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의문”이라며 “직원들 사기진작도 좋지만 시민의 혈세를 아끼는 자세부터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