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30일 발표한 9월 전국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 들어 이달까지 4.76%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4.36%)을 앞질렀다.
단독(2.87%)과 연립(4.04%)의 전세가격도 지난해 연간 상승률을 모두 넘어섰다.
서울지역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은 9월까지 7.49% 상승, 지난해 연간 상승률(4.86%)의 1.5배를 넘었다.
구별로는 성북구(10.65%), 강서구(10.56%)가 10%대를 넘었다.
그다음으로 강동구(9.19%), 영등포구(9.00%), 동작구(8.62%), 마포구(8.38%), 송파구(8.00%)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종로구가 3.59% 올라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서울·경기·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도 올 들어 6.51% 올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서울과 수도권에선 월세 물량이 더 증가해 전세물량은 부족한 가파른 월세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세는 매물 품귀로 대부분의 평형에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지난달(72.4%)보다 0.5%포인트 오른 72.9%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7월 이후 1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매매가격 평균은 5억1천618만원으로, 지난달보다 0.73%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들어 4.0%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1.09%)의 3.7배 수준으로 뛰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매매시장은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과 미국 금리인상 논의 등 불안정한 요인에도 불구하고 저금리와 전세매물 부족 등의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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