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원조 미국과 무엇이 다른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원조 미국과 무엇이 다른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9.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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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주도 재고떨이식 세일하는 미국 비해 할인 폭 한계 있어"

▲ 자료사진. ⓒ연합뉴스
1월 넷째 주 금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성탄절까지 미국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한다.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세일 시즌이며 가전제품,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정상가에서 최대 80% 할인판매한다.

미국 연간소비의 20%가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세일기간에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월마트, 아마존, 타깃, 메이시스, 베스트바이 등 수많은 유통업체가 참여한다.

이전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 앞에 전날 저녁부터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으며, 업체들도 평소보다 이른 자정이나 새벽에 문을 연다.

먼저 물건을 차지하려는 소비자들 간에 쟁탈전이 벌어져 폭력사태가 벌어지는 모습까지 목격할 수 있다.

이번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10월1일부터 2주간 열린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했지만 차이는 있다.

기간도 미국은 연말까지 제법 길게 진행되지만 한국은 2주간 진행된다. 

정부가 행사를 도입해 열고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형식도 업체가 할인행사를 주도하는 미국과는 다른 점이다.

일각에서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최대 할인율이 미국과 비슷한 50~70%이지만 미끼 상품만 크게 할인한 것은 아닌지 잘 따져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제조사 주도로 재고떨이식 세일을 하다보니 세일 폭이 크다"며 "우리나라는 유통업계가 세일을 주도하다보니 할인 폭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는 1일 부터 14일 까지 2주간 백화점(71개 점포), 대형마트(398개), 편의점(2만5400개) 등 대형 유통업체 2만6000여개 점포가 참여한 가운데 전국에서 대대적으로 열린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