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관, 몰수 운동화 5000여점 라오스에 무상기증
부산세관, 몰수 운동화 5000여점 라오스에 무상기증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5.09.2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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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법을 위반한 '짝퉁' 운동화 5000여컬레가 국교수립 20주년을 맞은 라오스 청소년들에게 무상으로 기증된다.

부산본부세관은 상표법 위반으로 몰수한 운동화 5010켤레를 라오스에 기증하기 위해 지난 24일 부산 초량동 동구시니어클럽 공동작업장에서 (사)한국라오스친선협회 및 부산동구시니어클럽 소속 어르신분들과 공동으로 운동화에 부착된 위조상표를 제거하고 재포장하는 ‘사랑의 운동화 함께 만들기’ 행사를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작업 대상 운동화는 중국에서 만들어져 가짜 유명 상표를 부착하고 국내에 반입되다 세관에 적발되어 몰수된 것으로, 통상적으로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폐기된다.

이를 부산세관은 자원 재활용과 폐기처분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를 줄여보자는 취지로 무상기증을 추진, 국내 유명 상표권자 측에 무상기증의 취지를 설명하고 기증 동의를 얻어냈다.

부산세관은 다음 말 상표제거 작업과 재포장이 끝나면 부산세관 개청 123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라오스의 청소년들에게 기증할 예정이다.

올해는 우리나라와 라오스가 국교수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여서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몰수한 운동화 기증은 폐기에 따른 비용 절감과 환경오염을 막고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며 "앞으로 몰수품은 폐기처분보다는 기증 등의 방법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