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공만한 사과, 껍질째 한 입에… '작은과일' 본격 보급
탁구공만한 사과, 껍질째 한 입에… '작은과일' 본격 보급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9.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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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크기 작고 품질 좋은 사과·배 품종 개발

▲ 작은 사과 '루비 에스'
앞으로는 크기가 큰 과일(대과) 대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중간 크기 과일을 시중에서 많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1∼2인 가구 증가 등에 따른 과일 소비 변화에 맞춰 크기가 작아도 품질이 좋은 사과와 배 품종을 개발해 본격적으로 보급에 나선다.

현재 보급률이 가장 높은 과인은 사과 '후지'로, 무게는 310g·직경 9cm다. 배 '신고'의 경우 무게 750g·직경 12㎝ 이상이다.

농진청이 개발한 중간 크기 사과는 '아리수'(285g), '피크닉'(223g), '황옥'(229g), 썸머드림'(220g), '루비 에스'(90g), '데코벨'(10g) 등으로 모두 후지보다 작다.

장식용인 '데코벨'을 제외하고 가장 작은 '루비 에스'는 크기가 탁구공보다 조금 큰 정도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들 품종은 8월 하순부터 9월 중하순에 수확하며 당도는 후지와 비슷하다.

껍질을 깎지 않고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또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로 늘어난 중간 크기 과일 수요를 맞출 수 있다.

지금 100여개 농가에서 재배하는 '아리수' 사과는 내년부터 시중에 유통될 예정이다.

'피크닉'과 '황옥' 품종도 올해 봄부터 농가에 묘목이 보급돼 15개 농가에서 재배 중이다.

농진청은 이와함께 중간 크기 배 품종인 '황금배'(450g), '한아름'(480g), '스위트스킨'(450g), '조이스킨'(330g), '스위트코스트'(450g), '소원'(330g), '솔미'(350g)도 개발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