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29일 외교장관회담… 자위대 논의 이뤄질까
한미일, 29일 외교장관회담… 자위대 논의 이뤄질까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9.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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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발 등 한반도 평화·안정 공조방안 중점 협의 계획"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일 70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시사한 가운데 한미일 3국의 외교장관들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29일 뉴욕에서 만나 북한의 전략적 도발 억지 방안 등을 협의한다.

외교부는 22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간의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오는 29일 유엔총회 계기에 뉴욕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미중 정상회담과 3국 정상의 유엔총회 연설(28~29일) 이후, 또 다음달 16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북한의 전략적 도발 억지와 도발시 공조방안에 대한 포괄적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윤 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8·25 합의 이후 남북관계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 억지 및 향후 대응방안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한 공조방안에 대해 중점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이 지난 8월31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 결과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최근 집단자위권 등을 골자로 하는 일본의 안보법제 통과 이후 제기되는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무단 진출 우려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때 이 문제(일본 안보법제)에 대해 무슨 논의가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서는 지금 이 시점에서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다만 "한미일 간에는 안보법제와 관련, 초기단계부터 협의가 있었고 특히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작업이 이뤄질 때 긴밀한 협의가 있어왔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과 보건안보 및 개발협력,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역할과 기여 제고 노력을 설명하고 향후 범세계적 문제 해결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한 3국간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이번 회담은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 등 주요국과의 양자관계, 한미일 및 한일중 등 역내 소다자 협력을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동북아 평화와 안정과 번영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전략적 로드랩을 추진해 나가는데 있어서 유용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이후에는 현지에서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 간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될 전망이며, 양국은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오는 10월말이나 11월초께 우리나라에서 개최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비롯해 한일관계 발전에 여전히 걸림돌이 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일본의 안보법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