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가스 사용량 급증하지만 안전관리는 미흡
독성가스 사용량 급증하지만 안전관리는 미흡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5.09.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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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독성가스 안전관리 강화대책 조속히 실행돼야”
▲ 박완주 의원

산업발전에 따라 독성가스의 사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전국에서 모두 27건의 독성가스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의원(사진·천안을)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독성가스 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독성가스 사고는 누출 21건, 화재 3건, 폭발 2건, 중독 1건 등 27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국내 독성가스 사용량은 2010년 대비 3년만인 2013년에 액화가스가 96% 증가하고, 압축가스는 39%가 증가해 사고발생 가능성을 높게 했다. 국내 독성가스 보유량은 액화 18만3656t, 압축가스 589만7778㎥에 달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독성 가스 사고는 암모니아가 14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당해 가장 빈번했다. 염소 가스는 6건에 부상자 3명이 발생했으며, 모노실란 가스로 인한 사고도 4건이나 일어났다.
 
지역별 사고는 경기도와 경북 4번을 비롯해 울산과 충북 3건, 충남, 전남, 광주, 경남이 각각 2건, 강원, 대전, 부산, 전북, 제주가 각 1건씩 일어났다.

현재까지 국내에는 독성가스 처리시설이 존재하지 않으며 외국기업이 회수에 처리하지 않는 이상 방치해 놓고 있어 2012년 4월과 2013년 11월 광주와 경남의 고물상에서 버려진 용기에서 이산화황과 염소가 각 누출됐다.

박완주 의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 첨단산업의 발달로 독성가스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어 선제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며 “센터건립 뿐 아니라 비상대응장비 확충 등의 독성가스 안전관리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독성가스의 위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안전한 산업환경 육성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독성가스 중화처리가 가능한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를 2017년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