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합천군 농정개혁, 지금부터 시작이다
[독자투고] 합천군 농정개혁, 지금부터 시작이다
  • 신아일보
  • 승인 2015.09.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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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철호 합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2015년 7월30일은 경남 농정의 획을 그은 역사적인 날이다.

경상남도에서 ‘혁신, 경남농정 2050 프로젝트’를 선포한 날이기 때문이다.

‘경남농정 2050 프로젝트’는 농업발전 기본방향이나 목표도 없이 중앙정책에만 의존하던 경남농정의 혁신을 선포하고 2020년까지 10개 분야 50대 전략과제를 선정해 농가소득 3015만원이던 것을 2020년까지 5600만원으로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경남도에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권역별 순회 설명회를 통해 시·군을 직접 찾아가서 공무원과 농업인의 의식개혁을 선도하고 경남농정의 비전과 목표를 설명하면서 ‘경남농정 2050 프로젝트’의 실행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합천군에서는 올해를 ‘농정개혁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각종사업들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1월에는 조직진단을 통해 기존 농업정책과에 있던 일반적인 업무를 농업경영과와 농업지도과로 이관하고 대신 5·5농가 육성(연소득 3000만원에 머물러 있는 농가를 1면에 5농가를 선정해 연소득 5000만원으로 올리는 사업) 및 6차산업을 전담하는 소득개발 담당과 정부공모사업을 전담하는 부농육성담당을 농촌활력과로 배치했다.

또한 권역별 현지지도팀을 신설해 현장행정을 강화하는 조직정비를 마무리해 농정개혁을 이끌 조직정비를 완료했다.

합천군의 농정개혁 첫발은 공무원과 농업인의 의식개혁 에서부터 시작됐다.

합천군 농업기술센터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바로 ‘세계와 경쟁 할 수 있는 프로농업인이 되어야 한다’와 ‘생각을 바꾸면 부농의 꿈은 이루어진다’ 라는 간판이다.

공무원들과 농업인들은 농업기술센터에 들어오는 순간 ‘프로농업인’과 ‘부농의 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 슬로건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어 놓더라도 의식이 따라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인식하에 전 직원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직원들은 출퇴근 시에 센터 입구에 부착된 슬로건을 보면서 농정개혁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

합천군의 농정개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지난 7일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초청하여 군민과 함께하는 ‘경남농정 2050 프로젝트에 대한 합천군 실천다짐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다짐대회에서 농업인, 농업관련 유관기관, 17개 읍·면장, 농협과 축협 대표들이 ‘농정 2050 프로젝트’를 성실히 실천하고 합천 미래농업 50년을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한 바 있으며 홍준표 도지사도 합천 농정개혁 사업을 적극 도와주기로 약속 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이 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합천 농업의 미래 50년을 향해 차곡차곡 준비한다면 ‘군민이 행복한 합천 건설’은 불가능 하지 않을 것이다. 

/옥철호 합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