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은행장 3명 "연내 금리 올려야 한다"
美 연방은행장 3명 "연내 금리 올려야 한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9.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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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내년 인상 관측 견제…"옐런, 시장 볼모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에나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는 가운데 3명의 연방준비은행장이 잇따라 연내 인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 시장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과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 그리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이 이날 잇따라 연내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연설에서 "금리 동결 결정이 아슬아슬한 것으로, 우리(연준)가 엇갈리는 신호에 흔들리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내 견해는 다음번의 적절한 조치는 단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연내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윌리엄스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에 찬성했음을 상기시켰다.

내년에 FOMC 순회 위원이 되는 블러드는 19일 연설에서 금리 동결에 반대한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밝히면서, "이것이 전 세계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을 오히려 높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여건이) 근본적으로 충족됐음에도, 여전히 위기 모드에서 헤어나지 못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최근의 금융 소요에 너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블러드는 또 연준이 "왜 금리를 동결해야 하는지도 만족할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에서 유일하게 금리 동결에 반대한 래커도 금리 인상 필요성에 목청을 높였다.

그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지금의 경기 여건과 중기 전망을 보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서, 연준이 그렇게 하지 않음으로써 "역효과의 위험"을 높였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윌리엄스와 블러드가 내달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선물시장 추이는 금리가 내년에나 인상될 것이라는 쪽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CNN 머니는 정상적이라면서 시장이 막강한 연준의 눈치를 봐야 하지만, 이번은 상황이 역전됐다면서, "옐런이 시장의 볼모가 됐다"고 강조했다.

JP 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N 머니에 "연준이 볼모로 잡혔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면서, "실제로는 연준이 자발적으로 볼모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CNN 머니는 시장이 연준을 놀라게 했다면서, 이 때문에 연준이 제로 금리의 덫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뱅가드의 로저 일라아가-디아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CNN 머니에 "악순환 고리에 걸린 것"이라면서, "시장이 흔들리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주저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시장은 더 흔들리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린노 트레이딩의 마이클 블럭 수석 시장 전략가도 CNN 머니에 "FOMC가 덫에 걸렸다"고 비판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