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캠페인 결국 폐지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캠페인 결국 폐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9.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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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한 줄 서기' 선호·사고 원인 근거 없어

▲ ⓒ연합뉴스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캠페인이 8년 만에 폐기된다.

20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에서 뛰지 않기 등 에스컬레이터 안전이용수칙을 마련해 다음달부터 지하철 등에서 홍보를 시작한다.

2007년부터 지하철 등에서 대대적으로 벌였던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캠페인은 이번에 폐기된다.

이는 '한 줄 서기'를 선호하는 여론이 여전히 많은데다 한 줄 서기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근거도 없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도 줄 서기 방법 자체를 캠페인으로 삼는 사례가 없다.

이에 따라 이번에 홍보되는 안전이용수칙은 정부부처, 관련단체, 전문가, 시민단체 등 24개 기관은 여론조사와 토론회를 거쳐 △ 손잡이 잡기 △ 걷거나 뛰지 않기 △ 안전선 안에 탑승하기 등이다.

도시철도공사 등 에스컬레이터 운영 기관은 새 안전이용수칙이 조기에 정착되도록 다음달부터 뛰는 이용자를 계도하고 경고방송도 할 계획이다.

혼잡한 역사는 1분당 30m 속도를 유지하고 노인 층 이용자가 많은 역사는 1분당 25m 속도로 운영한다.

또 손잡이 위생을 위해 청소·소독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와함께 안전처는 사고 감축을 위해 역주행방지장치 의무화(2014년 7월1일) 이전에 설치한 에스컬레이터도 2018년까지 모두 역주행방지장치를 설치하도록 운영 기관과 협의하기로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