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공원에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
이태원 공원에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5.09.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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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23일 추모제…30일부터 추모예술전도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오는 23일 광복 70주년·순국 95주년을 맞아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서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 추모제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유관순 열사는 1920년 9월28일에 순국했으며 이에 맞춰 오는 23일 추진하게 됐다.

이번 추모비 건립은 용산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의 일환이며 주민·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료에 의하면 열사는 순국 후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되었으며 일제가 일대 군용기지 조성 목적으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실전(失傳)되었다.

과거 이태원 공동묘지는 지금의 한강진역 인근, 이태원동·한남동 일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는 이번 추모비 건립에 열사의 훈격과 대우에 대한 사회적 재평가 움직임 또한 추진 배경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관순 열사는 건국훈장 3등급(독립장)으로 추모제에 역대 대통령이 법적, 의전상의 문제로 헌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는 이번 추모비 건립을 통해 열사의 훈격 상향, 역사적 재평가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23일 열리는 추모제는 용산구가 주최하고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유관순 열사 유족을 초청할 계획이며 위원들을 비롯해 주민 등 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비가 건립되는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은 지리적으로 한강과 미군기지가 내려다보이는 위치다. 또한 경리단을 포함한 이태원관광특구가 인근에 있어 새로운 역사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우리 모두 역사 앞에 부끄러운 후손으로 남지 않기 위해 열사의 애국정신을 기억하고 아픔과 시련의 역사를 되새기며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이번 추모비 건립을 통해 유관순 열사의 훈격과 대우가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이준철 기자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