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2조각이면 1일치 나트륨 65%·포화지방 89% 섭취
피자 2조각이면 1일치 나트륨 65%·포화지방 89% 섭취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5.09.1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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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포화지방 함량 높아 과다섭취 우려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대표 배달음식인 피자의 나트륨, 지방 함량이 높아 영양불균형이 우려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11개 피자 브랜드, 3개 대형마트 총 14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나트륨, 포화지방 등 영양성분, 표시실태, 안전성, 가격 등을 시험·평가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험·평가는 14개 브랜드가 공통으로 판매하는 소비자 선호도 1위인 슈퍼슈프림(콤비네이션) 피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피자 1조각(150g)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655.78mg, 포화지방 함량은 6.68g, 지방 함량은 15.0g 수준으로 나타났다.

피자 2조각(300g) 섭취 시 나트륨은 1일 영양소기준치 2,000mg의 65.6%, 포화지방은 1일 영양소기준치 15g의 89.1%, 지방은 1일 영양소 기준치 51g의 58.8%를 차지해 과다섭취가 우려되어 주의가 요구된다.

나트륨·포화지방·지방을 과다섭취 할 경우 비만과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 성인병 발병 위험율이 높아진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기에 포화지방, 지방 등을 과다섭취하게 되면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브랜드별로 나트륨 함량은 피자에땅 524.99㎎, 피자알볼로 533.46㎎ 같은 중소형 브랜들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고, 파파존스피자 803.30㎎, 홈플러스피자 748.20㎎, 미스터피자 740.73㎎ 같이 대형브랜드나 대형마트 제품들이 많았다.

포화지방 함량은 도미노피자가 5.04g으로 가장 적고, 오구쌀피자가 8.50g으로 가장 많이 함유하는 등 브랜드별로 최대 1.7배 차이났다. 지방 햠량은 도미노피자, 피자알볼로가 11.7g으로 가장 적고, 미스터피자가 17.3g으로 가장 많았다.

중량을 표시한 8개 브랜드의 실제 측정량은 표시량 대비 77.3∼95.2%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표시 대비 적은 양이 들어있었고, 영양성분을 표시한 12개 브랜드 중 6개 브랜드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 대비 149.0∼717.1%로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량은 의무 표시항목이 아니나 일부 업체가 자율적으로 표시하고 있었고 영양성분 표시는 허용오차를 두고 엄격하게 관리중인 가공식품과는 달리 조리식품인 피자의 특성상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이밖에 한국소비자원은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있는 12개 브랜드가 매장, 홈페이지, 박스 밑면, 옆면, 영수증 등에 표시하고 있으나, 소비자가 알기 쉽도록 피자박스 윗면에 표시하도록 개선을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제조업체는 피자가 어린이 기호식품임을 고려해 나트륨, 포화지방, 지방 저감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는 피자에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을 확인해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벤조피렌, 납, 나타마이신이 불검출됐고, 카드뮴은 미량 검출돼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