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공무원 육아휴직 100명중 2명… 여성은 100명중 30명
남성공무원 육아휴직 100명중 2명… 여성은 100명중 30명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5.09.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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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자 의원 “유명무실 육아휴직 제도적 지원 필요”
▲ 황인자 의원

공직사회의 육아휴직 이용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9.4%에 불과했으며, 남성공무원은 1.8%에 불과했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황인자 의원이 인사혁신처가 제출한 ‘45개 중앙행정기관의 육아휴직 이용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4년 기준으로 남성 육아휴직대상자 5만 9666명 중 실제 육아휴직자는 1088명(1.8. %)이었으며 부처별로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처중 금융위원회는 여성육아휴직자는 44.7%로 높았으나, 남성은 전혀 없어 대조를 이뤘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육아휴직자, 여성(47.7%)과 남성(2.8%)의 편차가 컸다.

남성육아휴직은 여성가족부(9.4%), 2위 공정거래위원회(6.4%), 3위 법제처(6%) 순이었었으며, 금융위원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남성육아휴직이 전혀 없었다.

여성육아휴직은 산업통상자원부(47.7%), 병무청(44.7%), 금융위(44.7%) 등이 많았다.

남성 육아휴직대상자가 1000명이 넘는 기관 중 이용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국세청이었다.

전체 대상자 4024명 중 211명(5.2%)이 육아휴직을 이용했다.

대검찰청은 1876명 중 4.3%인 81명, 법무부는 5329명 중 149명(2.8%)이 이용 중이며 국민안전처(2%), 미래창조과학부(1.3%), 경찰청(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 공무원 육아휴직 이용율은 평균 32% 수준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병무청이 47.7%로 가장 높았고 금융위원회가 42.1%, 국세청이 40.5%로 뒤를 이었다.

새만금개발청은 육아휴직 대상 여성공무원 6명중 단 한명만 육아휴직을 이용해 16.7%로 가장 낮았다.

반면 남녀 공무원 전체의 육아휴직 이용 현황을 보면 대상자 7만9812명 중 9.4%인 7541명이 육아휴직을 이용 중이다.

육아휴직 이용율이 가장 높은 곳은 병무청이다. 대상자 663명 중 197명이 육아휴직을 이용중이다. 육아휴직 이용율이 20%가 넘는 기관은 병무청, 여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세청 등이었다.

육아휴직 이용율이 낮은 기관은 경찰청 5%, 원안위·국민안전처 5.3%, 해양수산부 5.4%로 나타났다. 10% 미만인 곳은 전체 조사대상 기관 45개 중 국무조정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법무부, 중소기업청 등 16개 기관이었다.

황 의원은 “부처별로 육아휴직 차이가 크고 그 이용율도 저조한 것은 아직도 출산과 육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육아휴직 및 대체인력 활성화를 통해 워킹맘, 워킹대디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