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北 장거리로켓 발사 징후 현재 포착된 것 없어"
한민구 "北 장거리로켓 발사 징후 현재 포착된 것 없어"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9.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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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회담 개최 가능성 대비… 확성기 방송 재개는 항상 준비상태"
▲ 2015년 국정감사가 시작된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 등 국정감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업무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과 관련해 "그런 예상을 국내외서 하고 잇지만 현재 그런 징후를 포착한 것은 없다"고 10일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질의 답변을 통해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이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됐느냐"고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다만 한 장관은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공사 마무리 단계, 당 창건 70주년 계기 발사 가능성" 등 북한 군사 상황을 거론하면서 "남북대화가 진전되는 과정에서도 우리 군은 더욱 굳건한 도발 위협 억제 및 대응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8·25 합의에 명시된 '비정상적 사태'에 대해 "기본적으로 군사도발에 의해 우리 국민이나 장병이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그외 여러 유형 도발로 국가안보 상황도 망라된다고 보고 있지만,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내부적으로 북한의 비정상적 상태에 대해 상황을 상정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공개적으로 적시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민구 장관은 또 8·25 합의 후속조치로 군사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현재 남북이 8·25 합의로 당국회담을 하기로 한 만큼 여러 진전 상황을 봐가며 군사회담 가능하다고 보고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런 회담은 항상 열릴 수 있기 때문에 의제 검토하는 등의 작업을 내부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지난 달 북한의 지뢰와 포격도발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던 조치와 관련해선 자신의 건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이 반대했는데도 장관이 강력히 주도해서 재개했느냐'는 질의에 "많은 분들이 반대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국방부는 그런 상황 대응책 하나로 확성기 방송 재개를 포함해 건의한 것이고 결심권자에 의해 승인됐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중단된 확성기 방송은) 지금도 재개가 가능하도록 준비된 상태"라며 "군은 다양한 적의 도발에 항상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 중순 최윤희 합참의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대장급 인사 시기와 관련해서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합참의장이 10월 16일부로 보직이 완료되기 때문에 청문회 절차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