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천정배 회동… "새정치연합 이대론 가망 없어"
안철수-천정배 회동… "새정치연합 이대론 가망 없어"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5.09.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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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사진 우측)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9일 전격 회동했다. (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최근 신당창당으로 주목받고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9일 전격 회동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의 안 전 대표 방에서 배석자 없이 약 40분간 대화를 나눴다.

전날(8일) 천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의 민심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지금의 새정치연합 혁신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었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 민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우리 당의 혁신으로는 호남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는데 대해서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천 의원에게 "우리 당이 제대로 혁신해야 한다"며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천 의원의 역할이 있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체적 혁신도 어렵고 혁신으로 살아나기 어렵다고 봤다"며 "새로운 판을 짤 수밖에 없다"며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혁신안을 두고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만큼 정치적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야권내 신당론의 중심에 서 있는 천 의원이 비주류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안 전 대표를 만났다는 점에서 새정치연합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안 전 대표는 최근 "혁신은 실패했다"며 혁신위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등 문재인 대표와 대립하고 있는 양상을 펼치고 있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