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난민 수용 16만명으로 확대… 1인당 800만원 지급
EU, 난민 수용 16만명으로 확대… 1인당 800만원 지급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5.09.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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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배치에 약 1조3500억원 투입… 각국 쿼터 부담
영국, 아일랜드, 덴마크 비회원국과 그리스, 이탈리아, 헝가리 제외
▲ 난민, 이주자들이 7일(현지시각) 그리스 북부 이도메니에서 마케도니아 남부로 넘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난민 수용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10억 유로(약1조3485억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 집행위원회는 EU의 난민 수용 계획에 따라 난민을 받아들이는 국가에 난민 1인당 6000유로(809만원)를 지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EU가 오는 9일 확정 발표할 예정인 난민 분산 수용 계획에 따르면 그리스, 이탈리아, 헝가리로 입국한 난민 중 3만1000명과 2만4000명을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추가로 수용하게 된다.

앞서 지난 5월 추진됐던 난민 배치계획에서 할당된 인원까지 더하면 양국이 각각 4만 명과 3만 명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EU 분배안에 따르면 그간 난민 수용에 반대입장을 나타낸 스페인이 1만9219명으로 3번째로 많은 수를 받아들이게 됐다. 독일 동쪽에 위치한 폴란드가 1만1946명, 네덜란드가 9261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독일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망명을 신청 받은 스웨덴은 5838명을 할당받았다.

이번 분배안에 EU 망명정책 제외국인 영국과 아일랜드, 덴마크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미 대규모 난민 유입을 겪고 있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헝가리도 제외됐다.

EU는 난민 분산 배치에 부정적인 나라들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할당된 난민을 수용하는 대신 재정적으로 EU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FT는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