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내달 20~26일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합의
남북, 내달 20~26일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합의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9.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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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실무접촉 종료… 100명씩 200명 규모로 진행키로

▲ 7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오른쪽 두번째)과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양측 대표단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남북이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8일 통일부에 따르면 양측은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추석 계기 이상가족 상봉 행사 등을 논의하는 무박 2일의 적십자 실무회의를 진행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후 중단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1년8개월 만에 재개된다.

이상가족 상봉 대상자는 남북 각각 100명씩, 200명 규모다.

다만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서는 1~2명의 가족이 동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와 규모, 장소를 놓고 어렵지 않게 으ㅏ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봉 시기를 놓고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10일) 전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달 초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북측은 상봉행사 준비 등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10월 하순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우리 측이 북측이 주장을 수용한 셈이다.

양측은 이른 시일 내에 적십자 본회담을 열고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