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전 아쉬움, 레바논서 달래자!
라오스전 아쉬움, 레바논서 달래자!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9.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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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황의조 필승의지 다져…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내일밤 11시 레바논서 평가전
▲ 6일 오후(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의조가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쉬웠죠….”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24·비토리아FC)과 황의조(23·성남)에게 지난 3일 열린 라오스전 소감을 묻자 약속이나 한 듯이 이렇게 답했다.

둘은 3일 라오스, 8일 레바논을 연달아 상대하는 축구 대표팀에서 공격 자원으로 가능성을 시험받는 선수들이다.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이정협(24·상주)이 얼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졌고 김신욱(27·울산) 등도 제외된 상황에서 이번 2연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치면 앞으로 대표팀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 첫 시험 무대가 된 3일 라오스와의 홈 경기에서 둘은 선발과 교체 선수로 각각 투입됐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이다.

석현준은 후반에 한 골을 넣었으나 전반에 인상적인 움직임이 부족했고 후반에 석현준과 교체 투입된 황의조는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지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석현준이 골을 넣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황의조와 교체된 것이나 경기가 끝난 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황의조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볼 수 있지만 우리가 많이 이기는 상태에서 투입돼서 그런 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사실 등에 미루어 볼 때 이들이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100% 합격점을 받은 것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8일 밤 11시(한국시간) 레바논 남부도시 시돈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평가전을 앞둔 이들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베이루트에서 훈련 중인 이들은 7일 인터뷰에서 라오스전의 아쉬움을 딛고 레바논과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6일 오후(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석현준이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석현준은 “라오스전을 다시 보지는 않았지만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좀 더 자신 있게 해야 했었고 경기 운영 능력도 더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전반이 끝난 뒤 감독님이 ‘뒤로 빠져서 공을 받으려 하는 것도 좋지만 나와서 공을 받아주는 것도 좋다’고 주문했다”며 “후반에 골을 넣고 자신감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교체돼 다소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황의조 역시 “많이 아쉬웠다”고 입맛을 다시며 “특히 문전에서 기회가 왔을 때 침착성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자책했다.

그는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딛고 일어서야 하는 부분”이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레바논은 라오스보다 한 수 위의 팀이지만 측면에서 잘 풀어간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석현준은 “아무래도 소속팀에서는 동료 선수들과 오래 호흡도 맞춰왔지만 대표팀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다소 안 맞는 부분이 나온 것이 사실”이라며 “대표팀에서 내가 주인공이 아니므로 레바논전에서 내가 꼭 골을 넣겠다는 생각보다 팀에 보탬이 된다는 자세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황의조는 “레바논전에 나갈 기회가 온다면 팀에 꼭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치며 “득점 기회를 꼭 살리는 결정력이 중요한 만큼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