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KB금융 회장, 연봉 30% 자진 반납
신한·하나·KB금융 회장, 연봉 30% 자진 반납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9.03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 채용 확대… 각 그룹사 경영진도 이달부터 참여
▲ 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한동우 회장(오른쪽)이 그룹사 사장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지주회사)

신한·하나·KB금융그룹 등 3대 금융그룹 회장단은 연봉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등 국내 3대 금융지주 회장은 3일 "최고 경영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솔선수범의 자세로 이번 달부터 연봉의 3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 배경과 관련해 이들은 "청년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동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저금리, 저성장 기조 지속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 1일 공식 출범한 KEB하나은행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오른쪽)으로부터 통합은행기를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연봉 반납 결의에는 각 금융그룹 산하 계열사 대표이사 및 경영진도 동참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각 사가 논의하여 결정하기로 했다.

반납 기한은 따로 정하지는 않았으며 금융 환경이 좋아지기 전까지는 연봉 삭감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3대 금융지주 회장이 연합해 연봉을 자진 반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금융그룹 산하 계열사 대표이사와 전무급 이상의 임원진도 연봉의 일정 수준을 반납할 예정이다. 대표이사는 연봉의 20%, 전무급은 10%가량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경영진의 연봉 반납은 각사에서 논의후 결정된다.

▲ 28일 대구광역시 중구 상서동에서 열린 KB국민은행이 후원하는 '고맙습니다 이삭 작은도서관' 개관식에서 KB국민은행 윤종규 은행장이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사진=KB국민은행)
3대 금융지주 회장은 "연봉 반납으로 마련된 재원은 계열사 인턴, 신입사원, 경력직 사원 등 연간 신규 채용 확대에 보탬이 되도록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25억원 정도, 하나금융은 27억원가량, KB금융은 연간 2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3대 금융지주는 임원들의 반납된 연봉뿐 아니라 그룹별로 재원을 더 마련해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