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동서통합 남도 순례길 만든다
광양시, 동서통합 남도 순례길 만든다
  • 김청수 기자
  • 승인 2015.09.0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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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융성의 구간별 특색 있는 거리 조성

전남 광양시(시장 정현복)는 경전선 복선화 사업으로 발생하는 31km의 철도 유휴 부지를 활용한 ‘동서통합 남도 순례길’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해 문화·예술 융성의 새로운 도시를 만든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시는 경전선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영·호남의 8개 지방자치단체와 민·관이 행정협의회를 구성하고 ‘광양시 경전선 폐선부지 공원·녹지 문화공간 조성사업 기본계획’용역을 2013년 2월 완료했다.

이어 국민통합위원회에 남도순례길 사업 제안, 민·관 공동선언, 국회 세미나 개최 및 14차례의 실무협의 개최 등 지속적인 활동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국토교통부의 국정과제 채택과 철도유휴부지 활용 지침 제정을 거쳐 오는 30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시는 광양읍 세풍리 동일터널에서 광양장례식장까지 2.7km는 자전거도로와 테마 꽃길로, 광양장례식장에서 유당공원 사거리까지 1.3km는 도립미술관과 연계한 아름드리 예술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유당공원 사거리에서 목성지구계까지 0.9km는 공원으로, 목성지구계에서 동천교, 쌍고터널, 사라실 예술촌까지 1.6km는 아트경관터널과 힐링 산책길로, 사라실예술촌에서 다압면 신원리 까지 24.5km는 생태 녹지 관광길로 조성한다.

이중 광양읍 동일터널에서 현재교에 이르는 3.97km의 구간은 이달 중 철도시설공단에 제안할 계획이며 제안이 채택될 경우 오는 12월 ‘철도 유휴부지 활용협약’을 통해 실행력을 높이고 2016년부터 조성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또 현재교에서 섬진철교에 이르는 27.03km의 잔여구간은 행정협의회를 통해 구간별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국·도비 확보, 민자 유치 등 다양한 재원조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LF아울렛, 운전면허시험장, 전남도립미술관, 목성지구, 사라실 예술촌, 도시재생사업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광양읍 인구 10만 명 달성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오태영 도시과장은 “순천에서 김해까지 176km의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조성으로 영·호남의 화합과 상생, 지역민의 건강과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광양/김청수 기자 cs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