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기피 의혹 보도 MBC 형사고발"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기피 의혹 보도 MBC 형사고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5.09.02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허위진술 그대로 보도해'고의적 왜곡'"

▲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보도한 MBC 기자와 간부, 사장 등을 형사고발 하기로 했다.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일 브리핑을 열고 "이번 MBC 보도는 의도적인 허위왜곡 보도다"며 "박 시장 명의로 MBC의 해당 기자와 사회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사장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하고 손해배상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할 계획이다.

MBC는 전날 8시 뉴스에서 한 시민단체가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를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면서 주신씨의 병역 기피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임 부시장은 "보도를 할 때는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허위사실이라는 점이 반복해서 검찰, 법원에 의해 확인됐음에도 이 모든 사실을 무시하고 현재 관련 사실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의 구체적 허위 진술을 그대로 보도해 고의적 왜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주신씨가 MRI 공개검증을 받았고 더 이상 이 문제로 소모적인 논쟁이 지속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주신씨는 추간판탈출증으로 2011년 12월 공익근무요원에 해당하는 신체등급 4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병무청에 제출한 MRI가 다른 사람의 영상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2012년 2월 세브란스병원에서 공개 MRI를 찍었다.

임 부시장은 "일부 포털사이트와 소셜미디어,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생산하고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에도 관용 없이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