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실질적 지주회사 '통합 삼성물산' 내일 출범
삼성그룹 실질적 지주회사 '통합 삼성물산' 내일 출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8.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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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지분율 16.5% 보유 '최대주주'…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

▲ ⓒ연합뉴스
삼성물산이 엘리엇의 반대를 극복하고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성공하면서 9월1일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할 '뉴 삼성물산'이 출범한다.

통합 삼성물산은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 및 바이오 선도기업으로서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투톱 기업'의 위상을 가질 전망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2일 통합 후 처음으로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거래가 정지된 옛 삼성물산 주식은 제일모직 주식으로 교부되며 9월15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생명(19.3%)과 삼성전자(4.1%)를 양축으로 거느리고 그룹의 주축회사로 거듭나 미래 신수종 사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통합법인은 시가총액 27조원대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국전력에 이어 시총 4위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삼성물산은 전사조직을 신설하고 4개 부문 CEO가 참석하는 '시너지 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시너지 창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협업을 할 예정이다.

▲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왼쪽부터),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사진=삼성물산 제공)
통합 삼성물산의 직원 수는 제일모직 4300명, 삼성물산 8200명으로 총 1만2500명이다.

기존 삼성물산 건설·상사부문이 있는 서초사옥과 제일모직 건설·리조트부문이 있는 태평로 옛 삼성본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이 이전 입주하게 될 도곡동 군인공제회관빌딩으로 나눠 당분간 '세 지붕 한 가족' 체제를 갖춘다.

통합 후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지도부는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등 4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당분간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건설 등 4개 부문 사업영역을 유지한다.

▲ ⓒ연합뉴스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16.5%를 보유한 삼성가 장남 이재용 부회장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강화도 눈에 띈다.

재계 관계자는 "통합 삼성물산은 현재 진행되는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