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과자' 탈피… 오리온 포카칩, 양 늘린다
'질소과자' 탈피… 오리온 포카칩, 양 늘린다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8.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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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변동 없이 10% 증량… "다른 제품도 검토 중"
 

이른바 '질소과자' 오명을 벗기 위해 오리온이 감자스낵 '포카칩'의 값을 올리지 않고 양만 10% 늘리기로 했다.

30일 오리온에 따르면 포카칩은 9월 생산분부터 기존 60g 규격은 66g으로, 124g 규격은 137g으로 각각 양을 늘린다.

이번 증량은 작년부터 진행해 온 1·2차 포장재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에 따른 이익을 소비자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함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포카칩은 2014년 134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770억 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작년부터 진행한 포장재 개선 작업으로 원가 절감이 이뤄졌고, 이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증량으로 연 100억원 이상을 소비자들에게 돌려드리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질소과자'로 불리는 과대포장 스낵류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오리온은 작년 11월부터 21개 제품의 포장을 축소하고 8개 제품의 양을 늘리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오리온은 균일한 크기의 감자를 선별해내고, 포장 기계의 진동 횟수를 늘리는 등 생산공정을 개선했다.

그 결과 제품 내 빈 공간 비율을 환경부에서 정한 ‘봉투 포장 과자류’에 허용되는 35%보다 훨씬 낮은 25%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연간 약 88톤t의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줄여 원가를 절감하고, 환경보호에도 기여하는 2차 포장재 개선 작업도 진행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은 원가가 매우 높은 과자이지만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과감히 증량했다"며 "이후 다른 제품의 증량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